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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봉사단 봉사활동 수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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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밀알재활원 작성일12-10-09 12:31 조회4,6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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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함께한 밀알 환경지킴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
춘천여중 2학년 조 수현
(환경지킴이 가족봉사단 :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딸)
나의 봉사활동은 부모님의 권유로, 또한 내 친구들처럼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한 시작이었다. 부모님과 사전 교육을 위해 가는 동안 나는 약간의 두려움과 귀찮다는 생각에, 우울한 모습으로 못마땅한 감정을 대충 추스르고 있었다. 처음 본 밀알재활원은 말끔히 정리되어 있고 뒤에 산으로 감싸져 포근한 기분이 들었다, 내부를 돌아보니 교육시설, 카페, 식당, 숙소 등이 마치 청소년 수련원에 와 있는 것 같아 좀 산뜻해진 기분에서 사전 교육이 시작되었다. 우리 가족이 할 자원봉사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 마다 재활원에서 자원한 10명의 지적장애인들과 춘천 근교의 유원지 및 휴양시설의 청소 및
자연보호 캠페인으로 그들을 인솔하며 같이 쓰레기 수거하는 것 이었다.
첫 번째 활동은 공지천 주변 쓰레기 수거 작업이었다. 나는 어떻게 하면 이 시간이 빨리 끝날까하고 맨 뒤에서 쓰레기를 줍고 그냥저냥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봉사 활동이 시작되자마자 밀알 가족들은 나의 손을 꼭 잡고 쓰레기를 수거하며 알아듣기 힘든 말로 쉴 새 없이 이것저것 물어보며 친해지기 위해 다가왔다. 그러나 나로서는 당황스럽고 그자체가 거부감이 들었다. 그렇게 첫 활동이 끝나고 나에게는 힘들고 괴로운 시간으로 인식되었고 앞으로 남은 봉사 활동이 걱정되었다.
두 번째 자원봉사 날인 4월에는 학교에서 하는 활동 때문에 불가피하게 봉사 활동에 참석하지 못하였다. 나름 속으로 “야호”를 외쳤다. 그런데 그날 저녁, 마침 가족행사로 친척들이 모두 모이게 되었다. 사실 나의 친척 중에도 지체장애인인 사촌동생이 한명이 있는데 지금까지는 별 생각 없이 가족이니까 잘 어울리며 지냈다. 하지만 그날은 뭔가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고 내 동생도 다른 곳에서 나와 같은 비장애인한테 거부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다음 자원봉사 때는 좀 더 장애인들에게 내가 먼저 다가서자고 다짐했다.
세 번째 봉사 활동은 호반체육관에서 진행되었다. 그 날은 손을 꼭 잡던, 쉴 새 없이 말하던 장애인도 첫 날의 나의 행동 때문인지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먼저 그들의 손을 잡았고 대화를 청하며 가까워지도록 노력했다. 그렇게 우리가족의 자원 봉사 활동은 벌써 후반부가 되었고, 지금은 그들에게 “이쁜 언니”로 통하며 활동 장소에서 장애인들과 커플사진을 찍는 인기녀가 되었다. 10월 현재도 나는 환경지킴이 봉사활동을 매달 빠짐없이 밀알 장애인과 함께 뜻있게 하고 있다.
이제는 밀알 장애인과 함께하는 11월 봉사 활동도 기다려진다.
정이 들었다고나 할까? 준비 없이 시작한 나에게 그들은 따뜻한 기운을 전달해 주었고, 나는 성장했다. 외동딸로 모든 사랑을 받기만 했던 나에게 나누는 사랑, 주는 사랑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일인지 알게 해준 밀알 가족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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